진시스템의 공모가는 공모밴드 16,000원 ~ 20,0000원의 최상단인 20,000원입니다 (기관경쟁률 934 대 1).
개인 청약도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3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진시스템는 2021년 5월 26일 코스닥에 상장 예정이며, 현재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62억원입니다.
진시스템이 어떤 기업인지, 적정 주가는 얼마인지, 상장 후 예상수익률은 어떻게 될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보 분석
사업 개요
진시스템은 분자단위 진단 솔루션을 개발, 제조 및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진단 키트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진단 키트는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만큼 급성장했습니다.
진시스템이 진출해있는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2% 성장률을 기록 중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 급격한 성장이 됐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분자진단 시스템 시장은 체외진단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인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진시스템의 주요 제품인 분자진단시스템의 사업화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외에도 진시스템의 주요 제품인 진단키트의 사업화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1) 진단키트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 2) 전세계적인 백신 보급으로 인한 코로나19 종식 상황으로 진단 키트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성 분석
항목 | 2018년 | 2019년 | 2020년 |
매출액 (억) | 5 | 11 | 133 |
영업이익 (억) | -16 | -25 | 33 |
지배주주순이익 (억) | -25 | -40 | -22 |
영업이익률 (%) | -324.7% | -220.7% | 25.0% |
순이익률 (%) | -497.0% | -357.5% | -16.7% |
2020년 전년 대비 매출이 1,109%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진단키트에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매출도 급증한 것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기준 적자를 벗어났지만, 순이익 기준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된 주요 원인은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20년에 이 계정에서 50억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최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시스템의 경우는 그런 것은 아니고 환율 변동에 따라서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좋지 않군요..).
다음으로 매출 비중을 살펴보겠습니다.
매출비중은 2020년 자료만 존재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SARS-CoV-2 진단키드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향후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진시스템의 진단키트 매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입니다.
적정 주가 분석
진시스템은 공모가 20,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362억원입니다.
적정주가를 평가하기 위해 주로 순이익과 순자산이 사용되는데, 현재 진시스템은 적자이기 때문에 순이익 기준으로는 평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설명서에서는 미래 순이익 실적에 할인률을 적용하여 순이익 기준 적정 주가를 평가했습니다.
진시스템 투자설명서에서 유사 기업으로 인트론바이오, 피씨엘, 휴마시스, 녹십자엠에스, 진매트릭스를 선정하였으므로 이들 기업을 기준으로 적정주가를 평가해보겠습니다.
순이익 기준 (미래 실적 기준)
순이익 기준 적정주가 산정시 PER 지표를 사용하는데, 이는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진시스템에서는 2023년 추정 순이익을 89억으로 평가했고, 이를 2021년 순이익으로 환산하기 위해 할인률 15% 적용하여 63억이라는 순이익을 제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1년 순이익 63억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수치일 수 있는 것이 순이익이 63억 정도되려면 영업이익은 거의 2배 이상 증가해야 하는데, 그렇게 될 확률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어쨌든, PER는 시가총액 1,362억 / 순이익 63억 = 21.6배가 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유사기업과 코스피, 코스닥 평균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 목 | 진시스템 | 인트론바이오 | 피씨엘 | 휴마시스 | 녹십자엠에스 | 진매트릭스 | 코스피 | 코스닥 | 평균 |
PER (배) | 21.6 | 52.2 | 30.7 | 28.0 | 31.5 | 32.8 | 30.6 | 60.3 | 38.0 |
적정주가 (원) | 20,000 | 48,306 | 28,398 | 25,963 | 29,120 | 30,380 | 28,333 | 55,833 | 35,190 |
괴리율 (%) | 0.0 | 141.5 | 42.0 | 29.8 | 45.6 | 51.9 | 41.7 | 179.2 | 76.0 |
순이익 적정 주가 범위는 25,963원 (휴마시스 기준) ~ 55,833원 (코스닥 평균)이고, 평균 적정주가는 35,190원입니다. 현재 공모가 20,000원은 최저값 대비 29.8% 싸고, 평균 35,190원 대비 76.0% 쌉니다.
하지만, 1) 현재 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2020년에만 순이익이 급증한 점과 2) 2020년 진시스템은 적자인데도 불구하고 긍정적 전망을 기반으로 한 추정 순이익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순자산 기준
순자산 비교시 PBR 지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써 기업의 순자산 대비 기업이 저평가 혹은 고평가됐는지를 평가할 때 사용됩니다.
시가총액 1,362억을 2020년 순자산 123억으로 나눌 경우 PBR은 약 11.07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사기업과 코스피, 코스닥 평균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 목 | 진시스템 | 인트론바이오 | 피씨엘 | 휴마시스 | 녹십자엠에스 | 진매트릭스 | 코스피 | 코스닥 | 평균 |
PBR (배) | 11.1 | 9.3 | 17.0 | 12.6 | 3.7 | 8.1 | 1.2 | 2.6 | 7.8 |
적정주가 (원) | 20,000 | 16,802 | 30,768 | 22,836 | 6,739 | 14,634 | 2,240 | 4,661 | 14,097 |
괴리율 (%) | 0.0 | -16.0 | 53.8 | 14.2 | -66.3 | -26.8 | -88.8 | -76.7 | -29.5 |
순이익 적정 주가 범위는 2,240원 (코스피 평균 기준) ~ 30,768원 (피씨엘)이고, 평균 적정주가는 14,097원입니다.
기업의 순자산은 순이익 대비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기업을 중장기적으로 비교할 때 굉장히 유효한 지표입니다. 이런 기준에서 봤을 때 진시스템이 다소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은 다른 진단키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순자산 평균으로 볼때 진단키트 주식들은 굉장히 고평가되어있기 때문에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증가한 이익이 아닌지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 수익률
2021년 시행된 공모주 균등배분제로 인해 최소 수량 10주는 청약경쟁률과 상관없이 공모가의 50%만 청약증거금으로 내면 됩니다. 10주 초과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경쟁률에 따라 배분됩니다.
이 부분은 청약금 계산 공식이니 필요하신 분만 보시면 됩니다.
1. 10주 이하 청약한 경우
10 * 20,000 * 0.5 = 100,000원
2. 10주 초과 청약한 경우 (100주, 경쟁률 355:1)
10 * 2,0000 * 0.5 + (100-10) * 20,000 * 355 * 0.5 = 319,600,000원
하지만, 청약신청한만큼 10주를 전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청약 상황 (증권사별, 경쟁률별)에 따라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출금액 별 구매가능 주식수와 순이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청약신청한만큼 주식을 모두 받았을 경우와 대출이자율 3%, 상환기간은 3일로 가정하겠습니다.
최고의 시나리오
최고의 시나리오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로 시작한뒤 상한가 (30%)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주가는 20,000 * 2 * 1.3 = 52,000원이고, 이 때의 대출 금액 별 순이익과 이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출 금액 (만원) |
구매가능 주식수 ㈜ |
매매차익 (원) |
3일 대출이자 (원) |
순이익 (원) |
순이익률 (%) |
1,000 | 13 | 408,216 | 2,466 | 405,751 | 4.06 |
2,000 | 16 | 498,132 | 4,932 | 493,200 | 2.47 |
3,000 | 18 | 588,047 | 7,397 | 580,650 | 1.94 |
5,000 | 24 | 767,878 | 12,329 | 755,550 | 1.51 |
10,000 | 38 | 1,217,456 | 24,658 | 1,192,798 | 1.19 |
20,000 | 66 | 2,116,611 | 49,315 | 2,067,296 | 1.03 |
30,000 | 94 | 3,015,766 | 73,973 | 2,941,793 | 0.98 |
최악의 시나리오
최악의 시나리오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90%로 시작한뒤 하한가 (30%)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주가는 20,000 * 0.9 * 0.7 = 12,600원이 되므로, 이 때의 대출 금액 별 순이익과 이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출 금액 (만원) |
구매가능 주식수 ㈜ |
매매차익 (원) |
3일 대출이자 (원) |
순이익 (원) |
순이익률 (%) |
1,000 | 13 | -94,400 | 2,466 | -96,866 | -0.97 |
2,000 | 16 | -115,193 | 4,932 | -120,124 | -0.6 |
3,000 | 18 | -135,986 | 7,397 | -143,383 | -0.48 |
5,000 | 24 | -177,572 | 12,329 | -189,901 | -0.38 |
10,000 | 38 | -281,537 | 24,658 | -306,194 | -0.31 |
20,000 | 66 | -489,466 | 49,315 | -538,781 | -0.27 |
30,000 | 94 | -697,396 | 73,973 | -771,368 | -0.26 |
(놀라운 사실은 최악의 시나리오여도 주가는 씨젠 기준 주가 11,942원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진시스템은 주가가 불합리적으로 굉장히 비싸다는 점을 인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꿈과 희망을 먹고사는 주식이라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진단키트 매출이 50% 이상인 기업에서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있을 수 있을지를 조금이라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웬만하면 매수, 매도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습니다만 만약 이미 청약을 하셨다면 시초가에 매도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내에서만 투자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부족한 부분,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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