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내셔널의 공모가가 공모밴드 35,000 ~ 47,500원의 최상단인 47,5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최근 들어 각광받던 화장품 관련주였던만큼 예상대로 대흥행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5월 17일 코스닥에 상장이 확정된 상태이며, 현재 공모가 47,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810억입니다.
아래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어떤 회사인지, 적정주가는 얼마인지, 만약 공모를 하게된다면 예상수익률은 어떻게 될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보 분석
사업 개요
씨앤씨인터내셔널 (C&C International)은 포인트 메이크업인 입술(LIP), 눈(EYE) 전문 화장품 기업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대략 LIP 관련 화장품에서 70%, EYE 관련 화장품에서 25% 정도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일단 씨앤씨인터내셔널이란 이름을 직접 들으신 분은 저 포함 거의 없을거로 보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화장품 제조에 집중하고,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이니스프리, 스타일난다, 에뛰드하우스 등 국내 유명 브랜드들과 파트너십 형태로 영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품들이 앞서 말한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메이블린 라인타투 크레용 펜,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101펜슬, 에뛰드 프루프 10 젤 방수 펜슬, 3CE 슈퍼 슬림 아이브로우 펜슬, 사이버 컬러 볼류마이징 브로우 마스카라, 에뛰드 미러 홀릭 리퀴드 아이즈, 네이처리퍼블릭 프로 터치 킬링 포인트 새도팔레트 등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화장품 관련주들은 기본적으로 고정적인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고 믿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주들에 비해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반대로 적자를 내는 화장품 기업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데요. 아무래도 이유는 화장품은 브랜드 평판과 마케팅 능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합니다. (화장품 성분이 비슷해도 잘 팔리는 제품은 항상 따로 있습니다)
과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양극단 중 좋은 쪽일지 아닐지 기업 실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익성 분석
항목 | 2018년 | 2019년 | 2020년 |
매출액 | 694 | 816 | 896 |
영업이익 | 83 | 98 | 144 |
지배주주순이익 | 67 | 66 | 97 |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2018년 ~ 2020년까지의 자료를 정리해봤습니다.
2018년부터 꾸준히 상승하여 2020년에는 896억의 매출, 144억의 영업이익, 97억의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 (4~5조의 매출)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16%의 준수한 영업이익률과 연 9% 정도의 성장률 (매출액 기준)은 나름 인상적입니다.
다음으로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겠습니다.
구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LIP | 60.7 | 69.0 | 69.0 |
EYE | 34.9 | 25.9 | 26.5 |
기타 | 4.4 | 5.1 | 4.5 |
앞서 말씀드렸듯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 대부분은 2가지 사업분야 (LIP, EYE)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LIP 분야에서 거의 70%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얼핏 보면 2가지 사업분야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니까 이것저것 분석하기가 쉽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분야에서만도 워낙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분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사실상 불가능하군요)
그래도 일단 최소한으로라도 네이버에서 어떤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지 검색해봤습니다.
역시 LIP이 매출 비중 70%를 차지하는 이유가 있군요.
판매량이 많고 좋은 평점은 받은 제품들은 대부분 LIP 제품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선물로라도 구매해보고 싶군요.
전반적으로 기업의 수익성은 나쁘지 않은 걸로 보여집니다.
적정 주가 분석
공모가 47,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810억입니다.
바로 이전에 공모됐던 에이치비오가 최하단가로 결정된 것과 완전 상반되게 대흥행에 성공하며 최상단 공모가를 기록한 씨앤씨인터내셔널!
과연 현재 공모가가 적정한지, 다양한 비교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순이익 기준
순이익 기준 적정주가를 평가하기 위해 PER (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써 기업의 순이익 대비 기업이 저평가 혹은 고평가됐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시가총액 2,810억을 2020년 순이익 97억으로 나눌 경우 PER은 약 29.0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평균 및 화장품 업종의 PER과 비교해보겠습니다.
구분 | 씨앤씨인터내셔널 | 화장품 | 코스피 | 코스닥 |
PER (주가수익비율) |
29.0 | 75.9 | 30.6 | 60.3 |
씨앤씨인터내셔널의 PER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보여지네요.
공모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화장품 업종 평균 PER로 평가받는다면 적정주가는 현재의 2.6배 수준인 약 124,300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코스닥 평균으로 한다해도 현재의 2.1배 수준인 98,700원입니다.
물론 화장품 업종들의 주가가 현재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많기때문에 현실적으로 저런 주가가 오기는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이전에 상장했던 바이오나 IT기술주에 비하면 훨씬 건전한 편입니다.
순자산 기준
제조 기업의 적정가치를 평가할 때 순자산은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순자산 비교시 PBR 지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써 기업의 순자산 대비 기업이 저평가 혹은 고평가됐는지를 평가할 때 사용됩니다.
시가총액 2,810억을 2020년 순자산 404억으로 나눌 경우 PBR은 약 6.95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평균 PBR과 비교해보겠습니다 (화장품 업종 PBR 자료 누락).
구분 | 씨앤씨인터내셔널 | 코스피 | 코스닥 |
PBR (주가순자산비율) |
6.95 | 1.2 | 2.46 |
최근 공모주들을 보면 제가 늘 놀라는 것이 PER은 그래도 봐줄만하게 낮은 편인데.. PBR은 너무 높습니다.
그 뜻은 기업이 적은 순자산으로도 높은 수익을 거둔다는 것, 즉 ROE (순이익/순자산)가 높다는 뜻입니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의 ROE는 24% 수준인데, 이는 다른 화장품 제조기업에서 볼 수 없을만큼 높은 수치이고, ROE가 높은 수준으로 분류되는 국내IT기업인 네이버(15%)보다 높고, 세계최고의 IT기업 구글 (23.5%) 수준입니다.
ROE가 높은 기업들은 쉽게 말해서 적은 자산만으로도 쉽게 돈을 보는 것인데.. 과연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네이버, 구글보다 그런가?하는 의문이 들긴 하는군요.
다시 PBR로 돌아와서 씨앤씨인터내셜이 상장될 코스닥 평균 PBR로 적정주가를 평가 시 현재 주가의 35% 수준인 16,810원이 됩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하면 더 처참한 가격이 되겠군요..
하지만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이제서야 기업 성장기를 맞이한 만큼 감안할 부분도 있습니다.
기업이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기 시작한 후 공장이나 장비 확충 등 자산을 늘리는 투자행위에 집중할 경우 순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 PBR이 낮아지는 기업 성숙기가 오게 됩니다.
현재 시점을 기업 성장기의 한 순간으로 본다면 현재의 PBR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감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상 수익률
2021년 시행된 공모주 균등배분제로 인해 최소 수량 10주는 청약경쟁률과 상관없이 공모가의 50%만 청약증거금으로 내면 됩니다. 10주 초과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경쟁률에 따라 배분됩니다.
이 부분은 청약금 계산 공식이니 필요하신 분만 보시면 됩니다.
1. 10주 이하 청약한 경우
10 * 47,500 * 0.5 = 237,500원
2. 10주 초과 청약한 경우 (20주, 경쟁률 100:1 가정)
10 * 47,500 * 0.5 + (20-10) * 47,500 * 100 * 0.5 = 23,987,500원
제도상 경쟁률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10주 청약한 경우로 계산해보겠습니다.
10주만 청약할 경우 굳이 대출을 쓸 필요가 없을 만큼 부담이 없는 금액이라서 대출이자도 0원으로 가정하겠습니다. (수익률 계산이 쉬워지는군요)
최고의 시나리오 (160% 수익)
최고의 시나리오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로 시작한뒤 상한가 (30%)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주가는 47,500 * 2 * 1.3 = 123,500원이 되므로, 매매차익은 10 * (123,500-47,500) = 760,000원이 되겠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37% 손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90%로 시작한뒤 하한가 (30%)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주가는 47,500 * 0.9 * 0.7 = 29,925원이 되므로, 매매차익은 10 * (29,925-47,500) = -175,750원이 되겠습니다.
공모주 투자는 수익은 위로 크게 열려있고 (160%), 손실은 적게 닫혀있기 (-37%) 때문에 구조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다른 공모주 대비 무서울 정도로 고평가된 것이 아니고, 10주 정도는 청약증거금도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10주 정도는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가는 결국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내에서만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기준을 세우고 투자할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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